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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호텔 휴양지' 레고 디오라마 제작기 2부 (토이저러스 광주수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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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작성일 2009-09-29 18:02:52
분류 디오라마
글정보 조회: 29449




 

 
 
'캐슬호텔 휴양지' 레고 디오라마 제작기 2부
 

 

토이저러스 광주수완점 LEGO? Diorama Review 2 of 2

 

 

제작 : 하비앤토이, 협찬 : 레고코리아

 

 

 

 

본문 내용이 길어서 2부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토이저러스 광주수완점 레고 디오라마 '캐슬호텔 휴양지' 제작기 1부 보러가기

 

 

* 농장

 

초기 컨셉 단계에서부터 캐슬이 있는 절벽 앞면은 녹지 형태로, 큰 건물들보다는 잔잔한 자연의 느낌을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초기에는 '고급 호텔에 부속된 골프장' 이나 '승마장' 을 생각했는데, 그렇게 할 경우 '앞의 부지까지 전부 호텔 소유인 어마어마한 고급호텔' 이 되어 왠지 이질감이 느껴질 것 같더군요. 게다가 레고가 친절하게 '농장'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굳이 농장시리즈를 써서 농장이 아닌 골프장 관리하우스 따위를 만드는 것도 뭔가 어색했습니다. 결국 농장시리즈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대 부호의 농장' 으로 컨셉을 변경하면서, 자연스럽게 농장 제품인 창고와 트랙터 등을 사용할 수 있었고, 저택은 여러 가지 컨셉을 고민하다가 6754 크리에이터 패밀리 홈 제품의 형태를 약간 참고하면서, 유럽식 주택의 느낌을 풍기는 형태로 2층짜리 대저택이 만들어졌습니다.

 

 - 컨셉 설계 시 참고가 된 모델인 6754 패밀리 홈 제품입니다. 모래색 벽체와 빨간 지붕 외에도 많은 부분의 모티브를 참고했습니다.



 - 초기 설계 시에는 잠시 아래가 풀색 브릭으로 조립되기도 했었지만, 마치 한국 초등학교 교실 같은 느낌이 들어 나무느낌의 갈색으로 교체되었습니다. 단순히 밋밋한 벽이 아닌 입체감을 살려 나무기둥이 돌출되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 지붕은 45도 단일 지붕으로 할 경우 집이 너무 좁아지거나 지붕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33도 슬로프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입구 쪽을 따로 집어넣은 ㄱ 자 형태로 하다 보니 지붕의 경사가 2중각도로 만들어졌는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실제 완성 후 느낌은 원래의 45도 단일각도 지붕보다는 훨씬 보기 좋았습니다. 쇼윈도 방향으로는 발코니와 주인아주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차량 및 집기를 배치하기 전과 후의 모습입니다. 7637 농장 외양간의 배치가 초기 작업시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좌측의 경우 쇼윈도 방향에서 외양간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외양간의 옆면과 벽의 너저분한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외양간을 돌려서 배치했습니다.


 

 - 부속 농장창고는 기존 시티 농장창고가 워낙에 그럴싸하게 잘 나와서 그대로 만들어 넣었음에도 잘 어울리더군요. 외양간을 약간 확장하기는 했지만 사일로 및 건초 창고는 기존 제품을 그대로 넣었음에도 전원주택과의 놀라울 정도의 싱크로 율을 보입니다. 새삼 레고사의 7637 농장 제품이 상당히 잘 나온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7637 농장 제품의 외양간을 조금 개조해 소를 네 마리 넣어주었습니다. 10193 제품의 소가 찬조 출연했군요. 벽면 안쪽으로는 농사용 도구들이나 연장 및 간단한 공구 수리기계 등이 놓여 있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농촌의 창고 구석 모습을 연상하며 만들었습니다.



 - 7635 말 운반 트레일러는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소 운반 트레일러' 로 재활용되었습니다. 견인용 SUV 차량 역시 앞마당에 주차되어 있지요. 뒤쪽으로는 7637 농장에 포함된 멋진 파란 트랙터가 보입니다.



차도와 인접한 외벽 및 승용차 출입용 정문을 배치하자, 트랙터를 넣을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는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잘린 공간 너머에 트랙터 차고가 있다고 설정하고 넘어가는 방법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트랙터가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문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사일로 건물 아래에 큰 트랙터가 들어갈 수 있게 공간을 확보하고 트랙터 출입구를 따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런 설정의 경우 실제 레고 트랙터를 굴려보면서 '정말 잘 운전하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배치를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대충 놓으면 되지' 라고 놓게 되면 나중에 보았을 때 꼭 어색함이 뒤따르더군요.


 - 담벼락의 모습입니다. '시멘트 블록' 으로 지은 담의 느낌이 나도록 묘사하고 구석에는 노상 방뇨하는 아저씨를 깜짝 출연시켰습니다.


 


대형 트랙터의 동선을 고려한 트랙터 출입구까지 만들어지자, 외양간을 포함한 부속 농장건물과 사일로, 농장주의 저택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건물처럼 어울리게 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앞쪽에는 10193에서 등장한 브릭꼬꼬를 만들어 작은 닭장을 묘사해 보았는데, 한 집에 소 키우고 닭 키우고 논밭 경작하고, 정말 나름대로 상당한 부농이 아닌가 싶군요. ^_^

 

 - 육교 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집 담벼락 건너 버스정거장이 보이고 집 앞에는 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만드는 내내 정말 이런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문 옆켠에는 양계장이 있어 닭과 병아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닭은 10193의 그 닭입니다.

 

 

* 밭

 

농장시리즈의 출시 후 멋진 밭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해외 작품에서는 1x1 콘 브릭을 사용하거나 테크닉 핀을 이용한 것을 보았습니다만, 이 경우 '브릭 결합체계' 로 조립되기 때문에 모든 농작물들이 차렷하고 있게 됩니다. 때마침 레고 창작에 천재적인 감각을 가진 '브릭인사이드의 그 분' 께서 멋진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셨고, 덕분에 디오라마의 밭에 자라는 농작물은 차렷 자세가 아닌, 바람에 흩날리는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러운 곡선을 묘사하기 위해 타일마감 위에 '밭 모듈' 을 얹어놓는 방식이 마치 모내기 모종을 까는 느낌이 들어 만들때도 재미있었던 부분입니다.


 - 밭 모듈은 상하결합이 아닌 '얹어놓은' 상태입니다. 덕분에 바람에 흩날리는듯 기울일 수 있습니다. 좌측은 초기 베이스세팅이 안끝난 상태라서 도로 및 꽃이 안 깔린 상태이고, 우측은 주변 마무리가 끝난 상태입니다.



 - 허수아비입니다. 도무지 쓸데없어 보이던 캐슬시리즈 드워프의 수염이 허수아비에겐 훌륭한 넝마 윗도리가 되었습니다. 밭 한쪽 끝에서는 트랙터가 한참 추수를 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낟가리들과 삽질하는 농부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아울러, 단순한 농작물만으로는 심심할 것 같아 농장시리즈 7634 트랙터를 개조해 '콤바인' 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실제 콤바인과는 물론 다른 형태이지만, 트랙터에 장착하는 콤바인 모듈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만들어 주고, 콤바인이 지나간 뒤쪽은 낟가리들이 널브러진 모양과 농부가 낱알을 퍼 모아놓는 모양을 넣어 추수하는 모습을 꾸몄습니다. 이 콤바인을 보고 빨간 트랙터를 산 아이가 '콤바인이 없어 속았다' 라는 말을 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마음 한구석에 남습니다. ^^;

 

 

 

* 10193 호프집

 

메인 도로를 기준으로 좌측이 한가로운 휴양지의 모습이라면, 우측은 상대적으로 번화한 도심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때마침 대박이 터진 10193 중세마을을 무시할 수 없었지요. 10193은 정말 '그대로 만들어도 매우 예쁜' 모델입니다. 기존 캐슬시리즈가 피겨 대비 스케일을 무시한 레고스러운 과장축척으로 왜소한 건물 일색이었다면, 10193은 실제 피겨스케일에 입각한 비율로 매우 디테일하면서 묘사도 뛰어나고 색감도 만족스러운, '일반집 주제에 성보다 더 멋진' 건물입니다. 물론 단점도 없지는 않죠. 멋지고 기막힌 앞면 디테일에 비해 약간 아쉬운 뒷면, 그리고 경첩을 이용해 펴면 푸짐해 보이지만 접으면 날씬하고 볼품없어지는 구조 등이 단점이랄 수 있습니다. 이 디오라마에서는 10193의 멋진 디테일은 그대로 살리면서, 단점을 상쇄시키고자, 건물을 펴서 내부가 보이게 배치하고 뒷면을 연장하는 기법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100% 순수 창작과는 달리 기성 제품 건물의 연장은 동일한 부품을 이용해 약간의 아이디어만 추가하면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10193의 두 개 건물 중 하늘색 건물을 시원한 호프집의 컨셉으로 바꾸어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 10193 중세 마을 파란건물을 이용해 변형한 호프집입니다. 뒤쪽을 연장해 주고 앞쪽은 '비어XX' 류의 호프집 체인에서 볼 수 있는 나무로 된 야외 테이블을 구성해 주었습니다.



외부의 인테리어는 호프 체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재를 이용한 외부 기단을 만들어 주고 여기에 테이블을 배치해 주었습니다. 야외 테이블에는 (주)항공해적 의 직원들이 생맥주 회식중입니다. 이 호프집은 야외테이블을 지나 건물로 들어가면 1층에 작은 테이블과 큰 조리실이 위치하고, 외부의 2층 계단으로 올라가면 별도의 테이블들이 있습니다. 건물 내벽은 외벽과 같은 하늘색 브릭을 사용했습니다.



이 건물은 야외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기 때문에, 2층에도 테이블과 별도의 카운터를 배치해 줍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절단된 상태로 디오라마 외부에서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오픈됩니다. 따라서 실제 2층처럼 완벽하게 모든 곳이 바닥이 아니라, 1층이 적당히 보일 수 있도록 2층의 바닥은 최소화해서 묘사합니다. 이 경우 2층 면적이 좁아 조금 불안해 보일수도 있지만, 이 높이의 건물에서 2층을 완전히 바닥으로 덮을 경우 1층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 10193 기본 형태에 1층 벽을 연장하는 작업을 먼저 실시합니다. 이와 같은 기성품의 확장은 무조건 기성품과 똑같게 만들 수도 있지만, 기존 표현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한 변형을 시도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벽면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진회색 얼룩을 넣은 것이 그 예입니다.



  - 2층 바닥 작업을 완료한 모습과 숙직실이라는 컨셉으로 한쪽을 막은 모습입니다. 저 부분까지 테이블을 배치할 수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벽을 막아서 구분된 공간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직 손님과 주방이 세팅되지 않은 상태로, 각 층마다 고정 근무 중인 카운터 직원을 볼 수 있습니다.


 

1층은 주방과 테이블을 함께 배치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주방에 공간을 많이 할애하고 묘사에 신경 써 주었습니다. 주방에 요리사가 정말 많군요. 이정도 식당에 이만큼의 요리사가 있으면 장사가 될지 저도 궁금하지만, 얼핏 봐도 뜨거운 요리의 열기가 느껴집니다. 색색깔 양념통의 아이디어는 얼마 전 브릭인사이드 창작대회에 출품한 멋진 가정집에서 얻은 아이디어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식재료들과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내부에는 냉장고 등의 집기도 있답니다.


 

* 10193 저택

 

또 하나의 10193 건물은 저택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역시 작업 방식은 호프집과 동일하게, 후면부 연장을 통한 내부디테일 묘사의 형태로 진행했습니다. 초기에는 '동네 최고 부잣집' 이었으나, '부농의 빨간 대저택' 이 등장하면서 2등으로 밀린, 동네 두개뿐인 가정집입니다. 앞마당에는 아기엄마가 보이는군요. 부잣집답게 멋진 클래식 자동차가 보입니다. 자동차는 인디아나 존스 7682 상하이 추적 제품 덕분에 고전적인 클래식 자동차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집과 차의 색이 같은 색입니다.

 


 

 

 

이 집은 차고 문과 정문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다리로 철문을 묘사해 보았습니다. 집과 도로 사이의 인도는 진청색 플레이트로 무늬를 주어 단조로움을 피했습니다.




역시 뒤에서 보면 집의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거실 계단으로 올라가면 좌우에 할머니와 누나가 사는 방, 남자아이들이 사는 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0193의 뛰어난 소품은 약간만 개조해도 멋진 가구로 탈바꿈하더군요. 고풍스러운 앤틱 인테리어가 뜨개질하는 할머니의 여유와 맞물립니다. 연장된 지붕에 밋밋함을 없애기 위해 작은 채광창을 뚫어 주었습니다.



 

2층 반대쪽은 어린 형제의 방입니다. 1층에서는 아이가 TV를 보고 있군요. 단순한 벽면으로 때우는 것보다는 가전제품을 놓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아서 넣어 둔 TV에, 기왕이면 레고 광고가 뜨면 재미있겠다 싶어 '레고 피겨가 레고 광고를 보는' 상황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 만드는 과정은 언제나 시행착오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초반 작업 시에는 단순한 원형 창문을 옆에 조립하다가 미관상의 문제로 결국 앞면과 비슷한 형태의 창문으로 개조가 들어갔습니다. 인스트럭션대로 만드는 것보다 몇 배의 고민이 필요하지만 만족도도 그만큼 높습니다. 이런 응용 창작기법들이 많이 소개될수록 창작을 즐기는 분들도 조금씩 더 늘어나겠지요.

 


* 노랑버스& 피자집

 

시티 시리즈에 새로 나온 7641 시티코너 제품의 노란 버스는 근대적인 모습으로 요 근래 드문 걸작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버스를 제외한 건물은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컸습니다. 전형적인 '레고 가건물' 스타일의 앞면만 만든 건물은 너무 휑한 모습이라서, 피자집 역시 10193과 같은 컨셉으로 뒤를 연장하는 대 공사를 펼쳤고, 내부에 주방과 카운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등을 묘사해 주고 나서야 기성품의 썰렁함을 많이 없앨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정면에서 볼 때만 원래의 제품 모습을 간직하게 되었지요.

 




집 근처 배달음식점들이 약속이나 한 듯 오토바이 뒤에 빨간 통을 달고 있는 것이 재미있어 검은 오토바이 뒤에 빨간 브릭으로 배달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금은 배달이 없는 모양입니다.


 

* 해적건물 관공서

 

보다 폭넓은 제품군을 아우르기 위해 해적시리즈 6242 군인의 요새도 추가해 넣으려고 했으나, 이 건물은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진 것이 매우 지나치게 왜소하여 도저히 그 모양 그대로 쓸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뒤만 연장해서 쓸 수 있었던 10193이나 피자 건물과 달리, 해적 정부군 요새를 이용한 관공서는 백색 성벽모양 및 창문의 컨셉과 테마 컬러만 유지하고 완전히 새로운 부품으로 재설계를 해야 했던 부분입니다. 결국 원래 제품의 테마색인 '백색' 및 포인트를 주기 위한 '모래색' 과 '진청색' 을 적절히 섞은, 성벽 요철을 가진 백색 건물로 컨셉을 잡고, 다른 건물과의 크기를 맞추기 위해 높이를 2층으로 잡았습니다.


 

초기에는 경찰서 혹은 관공서 단일목적 건물을 생각했으나, 스케일을 놓고 보았을 때 두 가지가 함께 붙은 다목적 건물도 괜찮겠더군요. 결국 1층에는 철창이 포함된 경찰서, 그리고 경찰서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는 관공서가 배치되었습니다. 1층이 경찰서라는 설정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경찰서 철창 앞을 지나쳐 2층 관공서를 가야한다는 것이 가장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덕분에 경찰서 철창은 어두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서 위치한 관공서 청사는 넓이와 천장의 대형 돔 채광창 덕분에 밝은 분위기가 가능했습니다.

 

 - 1층 경찰서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2층 관공서에 가려 실제 디오라마에서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전혀 안보이게 밀폐된 공간도 아니기에 부득이하게 내부의 인테리어에 신경을 써 주었습니다. 데스크에 대기 중인 경찰과 철창, 그리고 경찰 휴게테이블이 계단 아래로 보입니다.



경찰서 내부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는 2층의 관공서는 아무래도 서류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기존 레고책이 아닌 사람 손에 잡히는 서류 파일보다 조금 작은 크기인 1x1 타일을 이용해 서류와 책장, 서랍장 등을 묘사해 보았습니다. 이 외 각종 사무용품 등을 배치해 주고, 타일로 만든 책과 서류는 분실의 우려가 있어 최종 마무리 작업시 본드로 책장에 부착해 주었습니다.

 

 - 책장 가득히 빼곡한 서류들과 ㄱ 자 안내데스크에서 정복을 입고 시민들을 맞는 시청 공무원들입니다. 책장, 서랍장, 파일 철 등의 사무용품과 복사기를 볼 수 있습니다.


 

 - 건물의 중앙은 유리 돔으로 마감되어 위에서 건물 2층 내부가 보이는 형태입니다. 물론 2층 내부에서 바깥 하늘도 보이겠지요. 시민들을 위해 자연채광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든 친환경 시청이랄 수 있습니다.

 

 

* 기차역

 

휴양지의 컨셉이므로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위한 기차역도 필요했습니다. 기차역은 이미 기성품에 멋진 형태가 있지만 한국의 지방 국철 역에서 볼 수 있는 느낌을 재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웅장하고 으리으리한 빨간 벽돌로 만든 큰 아치가 있는 역도 멋있겠지만, 슬레이트 지붕으로 위를 막고 유리창 없이 사방이 뻥뻥 뚫린, MT를 가서 내렸을 때 우리를 맞아주는 그런 역의 느낌이랄까요. 때마침 레일은 바닷가 교각에서부터 암반 위까지, 꽤 높이 설치되므로 역사를 2층으로 만들어 1층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차역 플랫폼은 2층에 위치합니다. 플랫폼의 모양만 놓고 굳이 비교하자면 서울지하철 국철구간의 역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플랫폼은 넓지는 않지만 의자가 배치되고 앞에 사람이 서있을 수 있는 정도의 여유는 됩니다. 물론 안전선 표시도 빼놓을 순 없지요. 그리고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사방이 뻥 뚫린, 기둥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비가 오면 아주 난리겠습니다.)

 

지붕은 타일을 이용해 '슬레이트 요철 지붕' 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다른 색에 비해 디오라마에서 상대적으로 녹색이 많이 쓰이지 않은 것 같아 녹색을 선택했는데 나쁘지 않군요. 파란색은 '바다' 와 같은 느낌이 들어 일부러 배재했습니다. 
 

 - 역 개찰구는 심플합니다. 휴양지이지만 많은 인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설정으로 개찰구가 한 개 있고, 역무원 할아버지가 개찰을 도와주고 계십니다. 간이역이라 화려한 전광 알림판 같은 것은 붙어있지 않습니다.



역사로 올라가는 계단은 경사면 같은 편의시설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공간의 제약이랄까요. 대신 계단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는 즉석 커피전문점과 현금인출기, 공중전화, 자전거 수리가게 그리고 역사 중앙관제실 등의 시설이 들어갑니다. 커피전문점은 10193 중세마을에 쓰인 천막을 그대로 이용해 주었는데, 실제 커피전문점들도 사람 한두 명 들어갈 좁은 공간에 저런 차양 막을 치고 장사하는 곳이 많더군요.

자전거 가게는 7641 시티코너를 만들면서 부속된 자전거포 건물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한 케이스입니다. 간이역 스케일의 작은 역사에 1층 전체를 역 관제실로 할당하기는 너무 아까운 것 같아서 칸을 나누어 자전거포 아저씨에게 분양한 것이죠. 사장님은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답게 스케이트보드와 헬멧도 판매합니다.


 

역 중앙관제실은 문으로 굳게 닫혀, 디오라마 바깥쪽에서 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는 기차의 정상 동작을 위해 불철주야 힘써주시는 직원들이 계시지요. 뒷면에서 보면 각종 사무를 보는 역무원들과 기기들을 조작하는 제어담당 역무원, 그리고 역무원들이 쉴 수 있는 휴게실 및 편의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아까 개찰구를 지키는 역무원 할아버지도 힘들면 아래로 내려와 교대하실 겁니다.

 

 

 

조립 단계에서 계단이나 문의 위치, 벽 등의 부분을 미리 결정해서 조립하고, 이후 해당 부분들을 연결시켜 가는 형태로 작업을 하게 되면 작업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역이 다 만들어지고 나면 바다에서부터 다리로 연결된 철도를 역과 연결시켜 줍니다. 도로 위를 지나는 고가 철도로, 도시철도가 지상을 지나는 코스를 가진 서울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도로 위를 지나는 철도 교각은 도로 신호등 및 속도표지판 등의 편의시설과 아랫면에는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메인 도로 위를 지나는 철도다리는 도로 신호등과 과속방지 표지 등을 추가해 주니 조금 더 사실적인 느낌이 나더군요.  아랫면을 보면 투명플레이트로 만든 가로등도 보입니다.



* 노점상 및 휴게공간

 

 역사 앞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작은 노점상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역시 인디아나존스의 시장 가건물을 응용한 것과, 10193이 주택 및 호프집으로 변신하면서 남은 부품들을 이용한 천막형 좌판이 위치합니다. 생필품이나 액세서리, 기념품 등을 판매하고 있지요. 그리고 만남의 광장이랄 수 있는 커다란 나뭇등걸이 있는 벤치가 여행객들과 주민들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줍니다.

 

- 인디아나존스 7195 카이로의 기습 제품의 작은 천막 가게를 이용, 비슷한 규모의 작은 천막가게가 모인 역 앞 노점상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서 벽면에도 작은 노점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8398 바베큐스탠드도 보입니다. 광장 한가운데는 커다란 나뭇등걸이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 광장은 상업적으로도 쓰일 수 있지만 문화공연에도 쓰일 수 있지요. 앞쪽 공터에서는 한국에서 놀러온 비보이 공연단이 댄스배틀을 펼치고 있군요. 박진감 넘치는 춤으로 주변 관광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쒜끼럽!!

 

 

 

* 해상안전요원 기지

 

좌측의 번화가에서 길을 건너면 호텔 진입로 옆쪽으로 해상안전요원의 기지가 있습니다. 해상요원들은 암반 위 감시초소에서 바다 위 위험요소들을 관찰하고, 차량을 이용한 지역 순찰도 병행합니다. 초기 컨셉에서는 단순히 암반 위 초소만 있었는데 작업 중간에 '암반 지하에 뚫린 차량 기지' 가 있으면 배트맨 같은 느낌도 들고 재미있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와 차량이 기지 지하 동굴에 주차하는 컨셉이 되었습니다. 감시초소는 7739 제품의 감시탑을 그대로 이용하되, 계단과 기타 디테일을 약간 추가해 주었습니다.

 

 - 7739 순찰정과 감시탑 제품은 감시탑만 이용했습니다. 제품에 포함된 암벽은 통짜로 이질감이 심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정비담당 요원이 안테나를 점검하러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원래는 없는 계단이 추가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해상감시 초소는 육상/해상과 연결되도록 만들어 7737 사륜트럭과 젯스쿠터 제품의 4륜트럭을 기지 지하 차고에 집어넣어 주었습니다.

 



* 철도 및 교각

 

디오라마의 긴축을 가로지르는 철도는 도로, 암반, 바다 위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교각의 설계가 필수적이었죠. 자료 수집을 통해 얻은 지주형 교각의 모습을 통해 '말굽형' 모양으로 교각을 결정하고, 브릭인사이드에 이슈가 되었던 태권V의 다리관절 조립기법을 참고한 다방향의 조립을 통해 브릭이지만 스터드가 보이지 않는 매끄러운 형태로 다리 지지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교각 지지대를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하고 위에 레일을 깔아 다리가 완성됩니다.

 

 

 

 

 - 레일은 안정적인 고정을 위해 베이스 플레이트 위에 부착하고 기차의 이동을 위한 랙(rack) 기어도 부착해 주었습니다.

 

 

 

* 기차

 

한정된 공간에서 기차를 동작시킨다는 것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필요로 합니다. 무선조종 방식으로 바뀐 레고 기차는 특히 자동으로 움직이도록 구현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나 무한 반복이 가능한 폐곡선 구간에 비해 직선 구간은 자동으로 운행시키기 더욱 어려워지게 되지요. 때마침 브릭인사이드에서 기차 작품으로 유명한 분의 창작 기차에서 내장된 일반 모터로 톱니를 돌려 레일 위 랙(rack) 기어를 타고 움직이는 방식은 이번 작품의 기차구동에 훌륭한 답을 주었습니다. 3스터드의 두께를 가진 신형 레고 파워펑션 모터를 기차 몸체에 내장하고, 레고 스위치 부품을 이용한 자동 방향전환 장치와 파워펑션 배터리박스를 기차 몸체에 전부 내장함으로서 스위치만 켜면 기차 스스로 바다 끝에서 역 끝까지를 자동적으로 왕복 주행합니다. 기차의 프레임은 7898 디럭스 화물열차 제품을 이용한 녹색으로 만들어 주고 레일 바닥면에는 기차와 맞물리는 기어를 배치해 주었습니다. 이 기차는 필요시에만 스위치를 동작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여러분이 이 디오라마를 구경하러 갔을 때 기차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면 분명 그 날은 운이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기차 모델은 7898 디럭스 화물열차 세트를 이용했습니다. 현재 수급 가능한 세트라는 장점 외에도 강렬한 녹색이 주는 이미지와 7897 고속열차와 달리 통짜부품이 많이 쓰이지 않아 개조가 손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기차 앞면은 전차와 비슷한 다소 평면적인 느낌입니다. 승객이 탈 공간은 모터로 채워졌지만 기관사는 확실히 정위치에 있습니다. 두 량의 객차 가운데는 파워펑션 배터리박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 하단은 모터에 연결된 레고 기어가 레일의 랙(rack) 기어를 물고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으며, 배터리박스의 교환은 기차의 뚜껑을 떼고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 육교

 

원래의 컨셉은 횡단보도였으나, 현재 도로 판에서 적절한 횡단보도를 묘사한 것이 없었고, 횡단보도를 타일로 묘사한다면 다른 도로까지 다 타일을 깔아야 하기 때문에 횡단보도를 포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초기 농장주 저택을 지을 때 sandgreen 색을 이용해 만들었다 부순 후, 문득 이 색이 우리네 '육교' 의 아랫부분 색과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 육교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실제 유럽에 이런 육교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국내에서 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어? 우리 동네 육교랑 비슷하네?' 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도로 평면상에 위치하는 횡단보도와 달리, 계단을 만들어야 하는 육교는 입체감에 있어서도 훨씬 볼거리가 많습니다. 덕분에 육교를 지나가는 시민들도 많이 묘사할 수 있었고, 육교에 배치되는 과속방지 카메라나 신호등 등의 묘사도 가능했지요.

 

 

 

 - 2차선 도로는 왕복이므로 육교 역시 앞뒤로 대칭으로 신호등을 배치해 줍니다. 중앙에는 과속감시 카메라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 차량

 

다른 건물들과 달리 차량은 기성품을 최대한 이용했습니다. 캠핑카의 경우 동일한 차량을 두세대 만들어 놓는 것이 어색할 것으로 판단되어 흰색을 제외한 다른 색과 미묘한 디테일들을 살짝 바꾸어 세 대의 캠핑카가 서로 각각의 차처럼 보이게 배치했고, 빨간 스포츠카는 '고장 난 상황' 을 묘사해 자연스럽게 '견인차 제품' 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외 수송 트럭이나 버스 등의 제품은 기성품을 그대로 이용해 만들었으며, 인디아나존스의 클래식 검은 차도 도로위에 놓아 '신차들의 향연' 속에 묘한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겼지요. 반면 경찰서는 때마침 적절한 모델을 구하지 못한 상황이라서 필치 못하게 일반 브릭으로 만들어 상대적으로 다른 차에 비해 아쉬운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4. 마무리

 

1인당 300여 시간 이상씩 약 700여 시간의 작업으로 불철주야 달리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중간에 그만둘까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설계한 컨셉이미지가 실제 브릭으로 구현되어 내 눈앞에 펼쳐질 때의 쾌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더군요. 서울 구로 점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토이저러스가 이제 지방으로까지 손길을 뻗쳐, 앞으로도 여러 지방에 매장이 더 열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매장이 많아질수록 이런 즐거운 레고 이야기들도 더 많이 볼 수 있고, 레고를 즐기는 분들도 더욱 늘어날 수 있겠지요. 이번 디오라마는 광주수완점에 비치되어 토이저러스를 찾는 분들에게 좋은 눈요깃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향후 이런 볼거리들이 더욱 더 많아지길 기원해 봅니다.

 

 

 

토이저러스 광주수완점 레고 디오라마 '캐슬호텔 휴양지' 제작기 1부 보러가기

 

 

 

최초 작성일 : 2009년 09월 29일

 

 

본 작품 제작은 '(주)레고코리아'의 제품 협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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