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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나방괴수의 습격' 디오라마 제작기 (토이저러스 구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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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작성일 2013-08-27 18:23:49
분류 디오라마
글정보 조회: 15118




'거대 나방괴수의 습격' 디오라마 제작기

'Giant moth 'MOTHLE' invasion'

Diorama Review

토이저러스 (구리점)

     

    1. 서두

     

    나날히 늘어나는 레고 소비계층들과 이에 발맞추어 성장하는 오프라인 대형 유통 체인은 예전의 작은 소매점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규모와 물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매장의 규모와 크기가 늘어나는 만큼 레고와 경쟁 관계인 다른 완구들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화려해졌는데요. 이에 레고사에서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 개성 만점의 디오라마를 넣기 시작한지도 어느 새 6년이 흘렀습니다.

     

    초창기의 디오라마와 달리 2009년 이후부터는 Hobbyinside 디오라마 팀이 레고 코리아의 지원을 받으며 각 매장에 신선하고 재미있는 다양한 주제로 제작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토이저러스 (구리점)에 HobbyInside 에서 제작해서 설치한 '거대 나방괴수의 습격' 디오라마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2. 사용된 레고 제품들

     

    레고 부스에 전시되는 디오라마는 제품의 판매 연계를 고려하여, 그 시점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기성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작업합니다.

    이번 디오라마는 토이저러스 디오라마 중 최초로 기존 디오라마를 교체하는 작품으로, 레고사에서 직접 제작한 기존의 디오라마를 대체하는 첫 작품인 만큼 기존의 평범한 시티 디오라마보다는 조금 더 파격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장면을 넣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에, 2011년 제작되어 독특한 hobbyinside 스타일을 보여준 디오라마 중 하나인, 고지라를 모티브로 한 괴수 '레고라' 가 등장하는 '거대 괴수의 습격' 디오라마의 연장선으로, 괴수 특촬물에 단골로 등장하는 나방 괴수 모스라를 모티브로 한 괴수 '모스레' 가 도심지에 등장하고, 이를 물리치기 위해 방위군이 출동하는 컨셉으로 디오라마가 결정되었습니다.

    도심지는 기본 모듈러 제품들을 전폭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모든 모듈러 제품은 2개 이상 사용해 상하로 확장해 볼륨을 키워 거대 나방괴수와의 균형을 맞추어 줍니다.

    10224 타운 홀10232 팰리스 시네마

    10197 소방대193210211 레고 백화점10218 애완동물가게

    긴급 대피하는 고속 열차, 아파트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용도의 수직이착륙형 대형 수송기, 그리고 거대괴물을 무찌르기 위한 ADU 소속의 전투헬기도 등장합니다.

    10233 호라이즌 익스프레스 기차60022 화물 터미널과 비행기7067 에일리언 추격선

    화사한 프렌즈의 제품들도 대거 투입되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학교 건물은 증축시켜 번화가에 위치시켜 주었고, 작은 상가 건물들은 합쳐 아파트 안쪽 상가 건물로 사용했습니다.

    41005 하트레이크 시티 학교3061 시티 파크 까페3187 버터플라이 뷰티샵

    41006 다운타운 베이커리41007 하트레이크 애완동물샵3183 스테파니의 멋진 오픈카

    도로가 많이 사용되지 않고, 그나마 대형 괴수병기가 등장하는 덕분에 차량은 소수만 사용되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시티 광장 제품도 디오라마 한켠에 활용되었습니다.

    60026 시티 광장60020 화물 트럭60023 레고 시티 스타터 세트

    또한, 언제나처럼 재미있는 상황 묘사를 위해 미니피겨 시즌 제품군들도 곳곳에 사용됩니다.

    8684 미니피겨 시즌 2, 8803 미니피겨 시즌 3, 8804 미니피겨 시즌 4, 8805 미니피겨 시즌 5, 8827 미니피겨 시즌 6, 8831 미니피겨 시즌 7, 8833 미니피겨 시즌 8, 그리고 71000 미니피겨 시즌 9 까지의 귀여운 인형들이 마을 곳곳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 줍니다.

     

     

    3. 제작 과정

     

    전체적인 디오라마의 모습입니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작은 실개천과 이를 기준으로 나뉘는 상업지구, 그리고 아파트 단지가 보입니다.

    아파트 단지는 구형 복도식 아파트 두 개 동을 설치하고, 상업지구에는 모듈러 건물들을 4단 이상으로 적층시켜 번화가의 느낌을 살리는 컨셉입니다.

    또한, 상업지구 거대 건물 위로는 초거내 나방 괴수 '모스레' 가 날개를 펴고 앉아 있으며, 실개천을 건너는 도로와 레일 위로는 각각 견인식 대 괴수병기와 열차식 대 괴수병기가 위치하는 전형적인 특촬물의 레이아웃을 따르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매대의 디오라마 공간이 다른 디오라마보다 커서 조금 더 여유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일반적인 디오라마 사이즈로 축소된 점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번 디오라마의 중요 컨셉인 괴수 '모스레'(Moth-LE) 입니다. 바다 건너 먼 나라의 괴수 영화에 나오는 '모스라' 와는 다른, 레고로 만들어진 녀석이지만, 외형이나 날개의 패턴은 조금 비슷합니다. 화려한 붉은색과 검은색 계통의 무늬와 파란 눈을 가진 이 나방 괴수는, 곤충답지 않은 어마어마한 크기로 증축된 모듈러 시청 정도는 우습게 깔아뭉갤 기세로 레고 시티에 등장했습니다.

    혹시, 미니피겨나라의 예쁜 랜덤뽑기 인형들을 마구 주물러 골라가려는 인간들에게 화가 난 것은 아닐까요?

    아뭏든, 레고 시티에 큰 혼란이 온 가운데 모스레의 인정사정 없는 공격이 이어지는군요.

    큰 눈을 부릅뜬 나방괴수 모스레는 위협을 느끼고 에벌래 시절 고치를 만들 때 사용하던 끈적이는 실을 토해 냅니다. 바람을 타고 실이 온 도시를 뒤덮어 버리는군요.

    모스레가 내려앉은 곳은 도심의 번화가입니다. 상업지구 건물들과 관공서, 까페 및 백화점 등의 시설이 밀집된 이곳은 평소에도 많은 시티 시민들이 오가는 곳인데요. 오늘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었군요.

    엄청난 크기의 모스레는 번화가에서 가장 높은 시청의 시계탑이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나름 사뿐히 내려앉았겟지만, 무지막지한 크기 덕분에 시청의 종탑은 사정없이 부러지고 말았군요. 종탑 모서리가 간신히 매달린 가운데, 모스라는 털이 복실복실한 오동통한 여섯 개의 다리로 시청의 시계탑을 꽉 움켜쥡니다.

    꼬리는 펫샵 빌라의 천정을 무참하게 뚫어버렸군요. 물론 너무 큰 모스레는 꿈쩍도 안하지만 안에 살던 아가씨는 혼비백산합니다. 휴일에 출근해서 잔업을 하던 시청 직원도 도움을 요청하는군요.

    이미 백화점과 시청, 극장, 펫샵 빌라가 밀집된 안쪽 골목에서도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바쁘게 도망가고 있습니다.

    정말 레고 시티 역사상 유래없는 비상 사태라 할 수 있겠습니다.

    10197 소방대의 종탑 역시 날개의 엄청난 바람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옥상의 물탱크까지 터졌군요. 종탑 파편이 꼭대기에서 떨어지자 놀란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이기적인 어른들은 우는 아이들을 달래줄 생각은 커녕 도망가기에 바쁘군요.

    영화 행사때문에 배우를 태우고 팰리스 시네마를 방문한 리무진 기사도 차를 버리고 도망가는군요.

    10197 소방대 건너편은 프렌즈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지은 학교가 위치합니다.

    시티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지어진 이 학교도 비상 상황에 아이들이 대피하느라 썰렁한 모습입니다.

    관리인 아저씨가 아이들에게 어서 피하라고 소리치고 이 있군요.

    농구장에서 재미있게 놀던 어린이들은 깜짝 놀랍니다. 어서 도망가야 할 텐데 말이죠.

    철없는 한 어린이는 대피하는 아저씨들을 보며 재미있어합니다.

    "야 아저씨 빨리뛴다. 더 빨리 뛰어야지. 헤헤헤~"

    하수도를 정비하던 인부는 영문을 몰라 눈만 껌뻑입니다. 동료 인부는 어서 도망가자며 발을 동동 구릅니다.

    백화점 앞 노천 까페에서 여유를 즐기던 시민들도 도망가기에 바쁩니다. 어우선한 와중에 엄마를 잊어버린 소녀도 보입니다. 부디 무사해야 할텐데 말이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들 열심히 달립니다. 시청에서 업무를 보고 나온 아주머니는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합니다. 그나마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하늘색 제복의 ADU(Alien Defense Unit) 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혼란스러워 하는 시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돕고 있군요.

    도심지 옆을 지나는 고속열차는 긴급 출동한 대 괴수병기인 열차포 때문에 더이상 운행을 할 수 없습니다.

    ADU 요원이 붕괴되지 않은 철교 앞에서 열차를 막고 서 있군요.

    ADU 요원들의 통제에 따라 기관사와 승무원, 승객들 모두 도망가고 있네요.

    이런 젠장! 무사고 운전 경력 20년에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이건 내가 사고를 낸게 아니라구!

    어머 기관사님! 지금 그런 말씀 하실 때가 아니에요. 어서 최고속력으로 뛰시라구요!

    철로와 시청을 마주하는 곳에 위치한 새로운 피자집도 난장판입니다.

    2013년 신상품 건축자제로 시공한 새 피자집이 박살날까봐 사장님은 울 것 같은 표정이군요.

    "기껏 회사에서 고생하다 때려치고 나와서 사장 좀 해보겠다는데, 이게 어떻게 장만한 가게인줄 아냐고 이 나방놈아!"

    "왜! 왜 여기로 날아온거야!!!"

    근성의 아이스크림 장수는 이 와중에도 아이스크림을 팔려 해 보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구요!

    한편 옥상에서는 유리를 닦다가 미처 피하지 못한 미화원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놀라운 건 이런 상황에서도 미화원이 미소를 잃지 않는 여유를 보인다는 것!

    밑에서는 이미 미화원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대가 안전 그물을 들고 출동했습니다.

    꽤 높은 곳인데 부디 미화원 아저씨가 미소를 잃지 않고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백화점 바로 옆의 신축된 팰리스 시네마 극장은 시티 시민들에게 인기있는 멀티플렉스 극장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혼란의 중심에서 외롭게 서 있군요. 코너형으로 만들어진 건물 뒤로 모스레의 거대한 날개가 보입니다.

    백화점과 팰리스 시네마 옥상에서는 ADU 요원들이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하고 대 괴수병기의 공격을 지원합니다. 모스레의 날개 가루를 맞아 위험할 것 같은데, 역시 목숨을 아끼지 않는 정예 요원들입니다.

    팰리스 시네마 앞 골목길의 가로수는 모스레의 날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져버렸습니다.

    혼란스러워 하는 시티 시민들의 퇴로가 차단되어버렸군요.

    앞으로는 ADU 소속의 대 괴수병기 '메이저 중성자포' 의 견인장갑차의 앞모습이 언뜻 보입니다.

    한편 메이저 중성자포 앞으로 쓰러진 나무 너머 이미 ADU 병력들이 도로를 차단하고 작전 대기중이군요.

    대 괴수병기 '메이저 중성자포' 는 특촬영화 모스라의 '메사 살수광선차' 를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견인식 장갑차량에 의해 운용되는 지향성 무기인 메이저 중성자포는 ADU 의 파란색으로 도색된 중화기입니다.

    1호기는 설정과 같은 견인식 무기로, 자력으로 이동이 불가능해 무장 장갑차에 의해 견인되는 컨셉이고, 2호기는 열차포 형태로 개조되어 자력 주행이 가능한 진화형입니다.

    ADU의 대 괴수전 주력 장비였으나, 수퍼로봇 '인사이더-V' 가 건조되면서 봉인된 상태로 보관되었던 오래된 장비인 메이저 중성자포는, 인사이더-V 가 '레고라' 와 전투를 벌이다가 대파된 이후 긴급히 봉인을 해제시킨 무기입니다.

    로봇이 아닌 차량 형태이기 때문에 인사이더-V 만큼의 기동성은 없을지 몰라도, 화력 면에서는 오히려 낳다는 평가와 함께, 벌레 따위는 구식 무기로도 충분하다는 ADU 지휘관의 다소 무모한 결정으로 2기의 중성자포가 출동하게 됩니다.

    거대한 메이저 중성자포의 크기에 도망가던 시민들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우와... 이런게 지구방위군에 있었단 말이야??"

    한편, 견인식 메이저 중성자포는 지구방위군 ADU 사령부의 명령에 따라 파라볼라형 포신을 통해 가속된 중성자 입자광선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모스레에게 얼마나 큰 타격을 줄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보기엔 꽤나 위협적으로 보입니다.

    다리 위만큼이나 아래쪽도 급박한 상황입니다. 시민들의 산책로로 애용되던 실개천 둑방길은 대피로가 되었군요. 세상을 다 놓아버린듯한 노숙자의 멍한 표정을 보며 도망치던 시민이 소리칩니다.

    "영감! 지금 그럴때가 아니야! 어서 뛰라구!!"

    실개천 옆 뚝방길의 시민들도 도망가기에 바쁩니다.

    졸졸 흘러내리는 물길 사이로 운치있게 놓인 징검다리를 한 청년이 살기 위한 집념으로 달리고 있군요.

    개천 끝으로는 시티 철도의 복선 레일을 위한 다리가 있습니다. 두 철교 중 하나는 파손되어 반쯤 가라앉았고, 다른 하나는 호라이즌 익스프레스가 들어서려는 찰나, ADU의 메이저 중성자 열차포의 진입을 위해 ADU 요원에 의해 통제되고 있습니다.

    메이저 중성자 열차포는 견인포 형태로 제작된 메이저 중성자포와 똑같이 겹치는 이미지를 탈피하자는 컨셉으로, 독일의 전설적인 열차포로, '도라' 로도 불리는 슈베러 구스타프(Schwerer Gustav)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제작했습니다.

    이 열차포는 복선형 레일 전체를 사용하며 네 개의 기차형 대차 위에 올라간 형태입니다.

    포탑과 포 몸체 자체는 견인형 메이저 중성자포와 같으나 열차 레일을 이용해 자력으로 구동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지구방위군 ADU 사령부의 통제에 따라 열차형 중성자포 역시 빛을 뿜습니다.

    열차형 중성자포의 옆은 건축된지 수십년은 지났을 듯한 구식 복도형 아파트단지입니다. 평소에도 기찻길을 지나는 호라이즌 익스프레스의 소음에 예민했던 주민들은 소음 끝판왕이라 할 만한 초대형 중성자포의 등장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두 개 동이 ㄱ자 형태로 마주보게 지어진 이 아파트는 요즈음 흔하게 볼 수 있는 지하식 주차장조차도 없습니다. 복도 끝으로 외벽을 따라 설치된 비상용 탈출계단이 이채롭군요. 모스레의 등장으로 비상 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이 아파트의 두 개 동 중 1동은 ADU 지휘관의 임시 상황보고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피명령이 떨어지거나 말거나 우직한 아주머니는 이불 먼지를 터느라 바쁘십니다.

    저기서 이불 털어봐야 날아오는 나방 날개가루때문에 도로 더러워질텐데 말이죠.

    "야 세상 좋아졌네, 내가 군대있을땐 무조건 어께에 짊어지고 뛰었는데 말이지."

    거대 나방괴수의 등장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아랫집 아저씨는 담배를 한 대 물고 옛추억에 빠집니다.

    담배냄새에 질색인 윗집 아주머니는 화분에 주려던 물을 아래로 쏟아버리는군요.

    아파트 1동의 모습니다.

    5층의 복도식 아파트로, 지금도 좀 오래된 동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이지요.

    옥상에서 사태를 파악중인 ADU 수뇌부들 때문에 아파트 입구는 ADU 무장병력에 의해 봉쇄되었습니다.

    모스레를 향해 거실 창문이 개방된 2동과 달리, 1동은 옆으로 돌아선 위치 때문인지 아직 상황판단이 안되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한참 화장중이던 아주머니는 뭔일인가 싶어 문을 빼꼼 열고 밖을 보는군요.

    아예 팔자좋게 비상탈출계단에 서서 모스레를 구경하는 시민도 있습니다.

    한편 모스레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아파트 2동은 훨씬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역시 안전을 위해 입구를 ADU 무장병력이 지키는 가운데, 시민들이 복도를 통해 신속하게 1층으로 내려와 대피하고 있군요.

    "이야! 크고 아름다운 피사체야! 역시 렌즈를 수백만원 주고 사길 잘했군!"

    비상계단에서 어서 탈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삼각대까지 세운 한 청년은 사진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한편 주차장은 도망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때마침 ADU의 요청으로 화물 수송용 수직이착륙기가 상가 옥상에서 시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습니다.

    "하하 나비야 나비.... 아니야 나방이야, 나방. 아니야 알게뭐야 벌레따위. 아하하하하"

    프렌즈 아가씨는 어처구니없을 만큼 거대한 모스레를 보고 패닉에 빠진 듯 합니다.

    정신줄을 놓고 히죽거리는 프렌즈 아가씨를 시티 의사들이 바쁘게 구급차로 운반하고 있습니다.

    "아이구 보청기가 잘 안들리네. 왜이렇게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겨. 전쟁이라도 난겨?"

    아파트 쉼터에서 바람을 쐬던 할아버지는 영문을 모른 채 달려가는 주민들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시민들을 통제하는 ADU 장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모두들 수송기가 대기중인 상가 옥상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상가 옥상에서는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수직이착륙형 수송기가 대기중입니다.

    조금 위험해 보이지만, 줄사다리를 타고 모두들 살기 위해 열심히 오르고 있군요.

    한편, 초대형 메이저 중성자포의 안전한 작전을 위해 도심 주 도로는 이미 경찰과 ADU에 의해 통제되고 있습니다.

    바리케이트가 설치된 가운데, 거대한 중성자포 차량 때문에 가로등은 상가쪽으로 넘어가고 소화전도 터져 물줄기가 뿜어나오는군요.

    보다못한 동네의 열혈 백수청년들은 두팔을 걷어붙입니다.

    "야. 형이 군대있을 때 저런 커다란 나방이나 말벌 전문으로 잡았잖냐. 이거 라이터 켜고 살충제 한번 뿌려주면 확 타서 죽는다니까."

    "형이 실패하면 내가 야구방망이로 저놈에 나방놈 궁둥이를 후려칠게 걱정마요. 하하"

    "형아. 나도 후라이팬으로 나방 때려볼래".

    철없는 백수청년들과 꼬마의 용감한 행군을 보고 경찰들이 식은땀을 흘립니다.

    "저기요. 여기부터 통제구간이라 가실 수 없어요. 어서 집으로 돌아가세요. 안그러면 가스총 쏠거에요!

    한편, 옥상에서 지휘관들과 함께 '모스레 진압작전' 을 수행중인 총사령관은 난데없는 봉변을 당합니다. 위험을 느낀 모스레가 내뿜은 찐득한 실이 바람을 타고 온 도시를 뒤덮는 와중에, 하필이면 이 실이 총사령관의 컴플렉스인 대머리에 붙어버린 것인데요.

    한편으론 모스레의 본능적인 견제였던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역시 곤충의 본능!)

    아뭏든, 부관과 호위병사들은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보며 웃을까 말까 망설였다고 합니다.

    열받은 총사령관은 공중에서 엄호 대기중인 ADU의 강습 전투헬기에 사격 명령을 내립니다.

    공중에서 대기중이던 헬기는 두 문의 중성자포가 발사되는 것과 동시에 로켓탄 런쳐를 가동합니다.

    하지만, 눈하나 깜짝 않는 모스레, 과연 도시와 모스레의 최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4. 마무리

     

    이번 디오라마는 3040 세대들이라면 한 번쯤 보았을 듯한 특촬 괴수물을 컨셉으로 잡아 보았습니다. 다음 디오라마도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본 디오라마는 토이저러스 (구리점)에 설치되었습니다.

    최초 작성일 : 2013 년 08월 27일